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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원전 31년, 세계사에 획이 그어진다. 지중해다. 이집트의 미녀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장군 안토니우스가 한편이 된다. 그리고 수도 로마에  대적한다. 정확하게는 옥타비아누스. 옥타비아누스가 이기면서 지중해는 로마의 안방이 되고 로마는 제국이 되고 옥타비아누스는 황제가 되었다.


2. 이때가 ‘팍스 로마나’(로마의 평화)이다. 황제는 이중정책을 펼친다. 로마인에게는 최고급 특권과 혜택을 그리고 완벽한 보호를. 그러나 로마인이 아닌 자에게는 노예같이 취급한다. 모든 것에서 차별을 둔 이중 정책이었다.


3. 로마에는 젖과 꿀이 흘렀지만, 로마 밖에는 피눈물이 흘렀다. ‘팍스 로마  나’를 지키려면 로마 밖을 폭력적으로 통치해야겠고, 전쟁을 일으켜 경제적인 착취가 필요했다.


4. 예수는 딱 이때 오셨다. 같은 ‘팍스’(평화/평안)이지만,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세상(로마)이 주는 것(팍스) 같지 아니하다”(요14:27).


5. 빌레몬서의 주인공 빌레몬과 오네시모도 이때 등장한다. 빌레몬은 주인, 오네시모는 노예였다. 초강력의 노예사회였던 당시, 도망은 죽음이었지만 오네시모는 도망을 택했다. 그러다 잡혀 로마의 감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바울을 만나고 하나님을 만나니, 회개와 함께 용서도 생각난다.


6. 하나님께 회개했으니, 주인께도 용서를 빈다. 편지와 함께 노예는 다시 주인께로 향한다. 노예였지만, 바울은 보낼 때 “내 심장”(12)이라고 했다. 바울은 충분히 사도로서 권위를 부릴 수 있음에도, 빌레몬에게 “승낙이 없이는”이라 함으로써 빌레몬의 주인됨을 인정해준다.


7. 바울은 하나님의 인정과 함께, 사람의 인정도 함께 존중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께’를 분명히 알았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하랴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더 큰 일을 할 때는 반드시 필요하다. 모두를 끌어안고 한 힘을 내기 위해선.


8. 바울은 “내가 달음질한 것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갈 2:2) 먼저 사도된 11사도의 재가를 받으려고 늘 몸부림을 쳤다. 예수를 직접 만난 11사도와는 달랐지만, 다메섹에서의 조우(?)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나 똑같았다. 또 따르는 표적은 얼마나 컸었나? 그럼에도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의 인정을 받으려 여러 번 편지를 쓰고, 예루살렘 회의에도 참석했던 것이다.


9.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갚음”의 뜻이 뭘까? 하나님으로부터도 낙점 받아야 하며, 사람으로부터도 신뢰와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애써 일궈 놓은 복음을 뿌린 수고가 귀한 열매로 마구 얻게 된다. 주변 사람의 신뢰를 받아야 더 큰 ‘내 증인’(행1:8)이 된다. 내 입술을 통하여서 하늘의 목소리가 뿌려지게 해달라고, 나의 온 몸을 통하여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흩날리도록, 예수의 소문이 내 생각/계획/상상을 뛰어넘어 가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