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벽’을 만든다. 그리고 그 벽이 튼튼하고 높을수록 안전함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을런지 모르지만, 오히려 안전이라는 벽에 사람은 갇히고 만다. 사람은 본래 모험과 도전보다는 안주하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벽이라는 안전 안에 자신을 가두고 마는 것이다. 어미 새는 자신의 새끼를 돌볼 때 둥지를 만들어 그 안에서 정성스레 키우지만 어느 정도 새끼가 성장하면 둥지에서 가차 없이 밀어내버린다. 둥지를 떠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시키기 위해 비행을 연습시키기 위함이다. 둥지는 새끼를 지켜주기도 하지만 그 둥지를 떠나지 않으면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없다.
사람은 모두가 자신만의 견고한 벽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벽을 만들지만 오히려 그 벽을 허물 때 더 넓은 세상을 접하게 되고 성장하여 큰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허물지 못하는 자신만의 정형화된 틀을 깰 때 신앙의 진보는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유대사회의 정형화된 틀을 과감히 깨버리셨다. 안식일의 기준을 바꾸셨고, 바리새인, 서기관, 율법사, 대제사장 등 지도자 계층에 대하여 외식을 책망하며 강력한 회개를 촉구했고, 선민사상으로 가득 찬 유대인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강력히 전파하며 ‘독사의 자식들’이라고까지 말씀하셨다. 그 외침은 결과적으로 유대사회의 분열과 동요를 촉발시켰고 그 분열로 인하여 결국은 복음이 유대인뿐만이 아닌 우리에게까지 전하여진 것이다.
우리의 신앙은 이처럼 정형화된 것을 초월해야 성공할 수 있다. 환경을 초월하면 틀은 깨지게 마련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의 의지를 초월할 수 없는 분이시기에 우리의 의지를 사용하여 자신의 틀을 깨지 않으면 하나님은 절대 일하실 수 없다.
나의 마음을 돌아보자!!
내 마음의 벽은 무엇인가? 나를 안주하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나의 정형화된 고정관념은 무엇인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나의 틀’을 깰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금 생각하고 실천해보자.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의 옆 형제자매를 향하여 반갑게 인사해주고, 설교 들을 때 아멘으로 크게 화답하고, 봉사자들에게 “수고하세요” 인사해주고, 찬양도 온몸으로 크게 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학, 청년 영혼들에게 고한다. 지금부터 바로 실천해 보도록 하자.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다.
2019. 3. 24. 담당목사 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