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야~”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청소시간에 매일 왁스로 나무 바닥을 닦았고, 학생 수가 너무 많아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들었고, 졸업앨범에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다 공개가 되어있었던 시대에 살았었다. 지금으로써는 상식 밖의 일들이 그 당시 현실이 되던 시절이었다. 세상이 달라진 건 비단 학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교회의 모습도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국의 거의 모든 교회의 주일 저녁 예배가 7시경에 시작되었고, 금요철야 기도회는 이름 그대로 밤을 새우며 기도하였고 교회마다 성미함을 두어 쌀을 교회에 내기도 하는 등 지금의 신앙생활과는 여러모로 변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전도에서도 노방전도나 설문지 전도, 축호전도는 자연스러운 전도의 방법이었으며, 지금은 법으로 금지된 버스나 지하철 전도 등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때도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불과 십 년 전만 해도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전도의 방법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에 있어 시급하게 변화되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전도의 방법’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전도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교나 심방, 기도회 등은 시대에 흐름에 맞게 변화된 부분이 있지만, 전도는 아직 이렇다 할 방법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율법이 없는 자들에게는 없는 자처럼,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결국 영혼을 얻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전도의 모습은 각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해야만 하는 것이 맞다.
언택트 시대의 특성상 온라인 공간에서 전도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말자. 카OO톡 프사나 인O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고 사진을 통해 기독교가 가지는 긍정의 이미지를 얼마든지 전할 수 있다. 또한, 가수 소향처럼 자신이 가진 특별한 재능을 통해서 세상에서 얼마든지 복음을 전할 수도 있다. 나는 아무런 재능도 없고 온라인 인맥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생각된다면 기독교를 폄하하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언론이나 악플에라도 당당하게 싸워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원수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다. 비록 할 수 없는 것이 적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전도의 필살기는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가 세상에서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만큼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무기는 없다. 우리는 살아 움직이는 그리스도의 편지이자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2021. 3. 28. 담당목사 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