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많은 제자에게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라 하시니 식인종과 흡혈귀가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너무나도 당연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제자들은 마음에 걸림이 되어 수군거렸고, 그 중 상당한 이들은 다시는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았다(요 6:66).
사람은 하루 세끼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간을 만드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것이고 음식을 통해 인간은 생명을 연장하며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한 인간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를 먹어야 영생한다고 말씀하셨다(요 6:54). 충격적인 말씀이었지만 이것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떡임을 말씀하시면서 무지몽매한 인간의 수준을 고려하여 쉽게 풀어 설명하신 것뿐이었다. 인간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어야 산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음식은 육체의 생명은 연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영혼에게는 무익하다. 그래서 영원 전부터 말씀으로 계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늘로써 온 떡이라 하시며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이런 충격적인 말씀은 열두 제자에게도 충격이었겠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을 확실히 이해하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되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 6:68).”
베드로는 예수님이 영생의 말씀임을 정확히 알고 이러한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생의 말씀을 먹고 마셔야 살 수 있는 자들이다. 늘 말씀을 가까이하여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아 하나님의 생명을 충만히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음식으로 살지 않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영생을 얻는다. 곧 말씀을 육체가 음식을 먹는 것처럼 가까이하고 즐거워해야 우리에게 영생이 효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늘 말씀을 가까이하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는 것처럼 말씀을 자연스럽게 가까이 대하는 대학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
1월,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특별히 온 교회가 기도로 무장하며 한 해를 열고 있다. 말씀과 기도로 충만한 2022년을 열어가도록 하자.
2022. 1. 9. 담당목사 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