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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10:15

인간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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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중심의 세계에 살고 있다. 우리 주변을 살펴봐도 인간중심의 과학, 의학, 건축, 디자인, 문화 등 현대의 모든 것이 사람이 살기 편하며 행복하고 즐기기 위한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 다수의 사람이 원하고 즐겨 하는 것이 표준이 되는 세상이고, 기존의 절대적인 가치나 부동의 것들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불편하다느끼고 개선의 필요를 느끼면 가차 없이 바꿔버리는 세상이란 뜻이다. 물론 사람이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사람중심의 세상이 좋은 것만은 아니며 역사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14세기 르네상스(문예부흥)가 시작되었다. 16세기 로마의 몰락으로 르네상스가 전성기를 잃었을 때까지 르네상스를 통하여 중세 유럽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르네상스의 기본적인 정신은 헬라, 즉 그리스 철학으로 회귀하자는 것이며, 신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인간중심의 세계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중심의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는데 그것이 ‘종교’였다. 당시 중세 유럽은 교황을 중심으로 교회가 가장 큰 권력이며 범접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르네상스는 이를 극복하였고 찬란한 인간문화유산의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결국 교권과 교회는 쇠퇴하는 결과를 맞이하였다.


 전술했듯이 인간 편의나 르네상스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다. 큰 측면으로 보면 르네상스가 가져온 세계관의 변화로 인해 봉건주의 사회가 무너지고 비로소 근대국가의 기틀인 중앙집권체제가 확립되었고, 학문과 과학의 발전을 통해 문명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측면에서도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가져왔다. 또한 당시 로마 가톨릭은 부패할 만큼 부패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회의 변화는 필요한 상황이었고 결국 르네상스가 종교개혁에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장점을 모두 차치하고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인간중심의 가치관과 사회는 필연적으로 신을 등한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제일이고 사람의 행복이 우선되는 세상에서는 신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언제나 인간은 육체적이며 정욕적인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람은 중요하지만, 사람이 중심이 될 때 신과 교회는 힘을 잃고 만다. 르네상스에서도 보듯 사람 중심의 인문사조는 결국 교회의 쇠퇴를 가지고 왔다.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는 결코 우리 신앙에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자. 세상은 더욱더 첨단의 과학문명과 극심한 인본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2020. 5. 17. 담당목사 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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