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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지혜를 말해주는 <미드라쉬>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짐을 위해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하나 새겨 넣어라. 그 내용은 내가 승리했을 때 기쁨에 취해 자만하지 않도록, 또한 동시에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또한 동시에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수렁에서 건져줄 수 있는 그런 글 귀어야 하느니라” 그는 왕의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었다.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았다. 고민하다가 그는 지혜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왕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심했을 때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요?” 솔로몬이 대답했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왕께서 승리의 순간에 그 글을 보시면 자만심을 가라앉히게 될 것이고, 절망의 순간에 그것을 보신다면 곧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시간도 사람도 세상에 모든 것들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지나가는 것을 붙들려 해보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며 이러한 것들을 잘 떠나보내는 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 할 수 있다.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하거나 지나간 과거의 시간에 집착하다 보면 새롭게 만나게 될 사람과 미래의 시간을 충실히 받아들이기 힘들어질 수 있다.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반드시 지나간다. 엄청난 절망 속에 있는 자들이 있다면 무덤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라. 패배한 것 같고 고통의 시간이 뼈저리게 느껴지지만 사흘이면 족한 것은 그 이후에는 승리의 부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며, 기쁘고 행복한 자들이 자만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기쁨의 근원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면 영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결국은 적신으로 나와 적신으로 가는 것이다(욥 1:21). 인생은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만 가질 수 없기에 적게 가지더라도 좋은 것 몇 가지를 가지려 하고, 많은 사람을 두루 만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람 몇을 가까이 깊게 만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인생이란 결국 모든 것을 떠나보내는 것이기에 사라지고 떠나가는 것에 미련 둘 필요가 없다.


영원이란 본래 하나님만의 것인데 영원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으니 그것이 우리의 영혼이며 오직 영혼만이 영존한다. 하나님만은 우리를 떠나지도 않으시며 우리가 지나칠 수도 없는 분이시기에 우리 영혼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붙드는 것이 우리 인생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이다. 비록 현재 우리교회의 상황이 어렵고 각각의 삶이 비천하여 힘들다 할지라도 조금 더 인내하자. 이러한 시련과 고난 또한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우리교회 창립 50년이다. 지나온 50년에 만족하지 말고 이제 우리는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교회창립 50년을 자축하는 동시에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성락인들이 되기를 바라며, 교회의 아픔을 떠나보내고 앞으로 우리교회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 청년 영혼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2019. 11. 17. 담당목사 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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